더보기건강검진 시즌만 되면 친구들은 긴장부터 한다. 혹시 수치 높게 나오면 어떡하냐며 며칠 전부터 걱정하는데, 나는 늘 태연한 편이었다. 검사 결과에서 크게 문제 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콜레스테롤 수치는 항상 안정권이었다. 총콜레스테롤도 기준보다 낮았고, 그래서 나는 당연히 혈관 건강도 괜찮다고 믿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다. 상담센터에서 결과 설명을 듣다가 처음으로 HDL 이야기를 들었다.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너무 낮아요.” 순간 조금 당황했다. 콜레스테롤은 무조건 낮아야 좋은 줄 알았는데 HDL은 오히려 부족하면 위험할 수 있다는 거였다. 혈관 안에 남은 콜레스테롤을 치워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은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그날 이후로 집에 와서 HDL 콜레스테롤 정..
더보기올해 들어 가장 당황했던 순간을 꼽으라면 아마 계단 앞이었을 거다. 몇 층 올라가지도 않았는데 가슴이 답답하게 조여오면서 숨쉬기가 불편했다. 잠깐 벽에 기대 있으니 괜찮아졌지만 이상하게 마음 한쪽이 계속 불안했다. 예전 같으면 피곤해서 그렇겠거니 하고 넘겼을 일이다. 그런데 비슷한 증상이 반복되니까 그냥 무시할 수가 없었다. 결국 휴대폰으로 증상을 검색했고 협심증전조증상이라는 단어를 처음 제대로 보게 됐다. 협심증 전조증상 혈관 설명을 읽어보는데 괜히 겁이 났다. 심장으로 가는 혈관이 좁아지면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쌓이면 혈액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지고, 결국 심장이 부담을 받는다는 내용이었다. 특히 무서웠던 건 방치했을 때의 이야기였다. 혈관이 완전히 막히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