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보기국가 건강검진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추석 전에 겨우 다녀왔다. 오랜만에 받는 검사라 피검사도 추가했는데 결과지를 받아보고 괜히 식은땀이 났다. LDL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가 둘 다 꽤 높게 나온 거다. 수치를 보는 순간 이대로 계속 살면 진짜 건강이 무너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더 늦기 전에 생활부터 바꿔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검사 후 의사 선생님께 약을 먹어야 하는 상태인지 물어봤다. 당장 약 처방부터 받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운동과 식단 관리부터 해보자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직은 생활습관 개선으로 충분히 관리 가능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날 이후 건강 관련 카페를 찾아다니며 사람들 후기를 읽어봤다. 약을 먹는 사람도 있었지만 식이조절이나 운동으로 수치를 낮추려는 경우도 많았다. 생각해 보..
더보기요즘 거울을 볼 때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넓어진 가르마다. 머리를 감고 나면 하수구에 쌓인 머리카락이 유독 많아 보였고, 그걸 볼 때마다 괜히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매일 보는 장면인데도 익숙해지지가 않았다. 오히려 왜 진작 관리하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만 커졌다. 대부분 탈모는 머리숱이 눈에 띄게 줄고 나서야 심각하게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나 역시 그랬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샴푸 후 빠지는 양이 늘어났을 때부터 이미 신호는 시작되고 있었던 셈이다. 모근이 완전히 힘을 잃기 전에 관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걸 뒤늦게 알았다. 예전에 인터넷에서 좋다는 민간 방법들도 이것저것 따라 해봤다. 두피를 세게 자극하는 빗질도 해보고 검증되지 않은 팩도 사용했는데 오..
더보기건강검진 시즌만 되면 친구들은 긴장부터 한다. 혹시 수치 높게 나오면 어떡하냐며 며칠 전부터 걱정하는데, 나는 늘 태연한 편이었다. 검사 결과에서 크게 문제 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콜레스테롤 수치는 항상 안정권이었다. 총콜레스테롤도 기준보다 낮았고, 그래서 나는 당연히 혈관 건강도 괜찮다고 믿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다. 상담센터에서 결과 설명을 듣다가 처음으로 HDL 이야기를 들었다.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너무 낮아요.” 순간 조금 당황했다. 콜레스테롤은 무조건 낮아야 좋은 줄 알았는데 HDL은 오히려 부족하면 위험할 수 있다는 거였다. 혈관 안에 남은 콜레스테롤을 치워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은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그날 이후로 집에 와서 HDL 콜레스테롤 정..
더보기올해 들어 가장 당황했던 순간을 꼽으라면 아마 계단 앞이었을 거다. 몇 층 올라가지도 않았는데 가슴이 답답하게 조여오면서 숨쉬기가 불편했다. 잠깐 벽에 기대 있으니 괜찮아졌지만 이상하게 마음 한쪽이 계속 불안했다. 예전 같으면 피곤해서 그렇겠거니 하고 넘겼을 일이다. 그런데 비슷한 증상이 반복되니까 그냥 무시할 수가 없었다. 결국 휴대폰으로 증상을 검색했고 협심증전조증상이라는 단어를 처음 제대로 보게 됐다. 협심증 전조증상 혈관 설명을 읽어보는데 괜히 겁이 났다. 심장으로 가는 혈관이 좁아지면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쌓이면 혈액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지고, 결국 심장이 부담을 받는다는 내용이었다. 특히 무서웠던 건 방치했을 때의 이야기였다. 혈관이 완전히 막히면..
